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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영화 모럴센스, 독특한 플레이를 주제로 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예상과는 다른 전개에 흥미롭게 시청한 영화입니다. 자극적인 장면대신 코믹한 분위기라서 웃으면서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배우 이준영과 서현의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특히 이준영은 정말 이쪽 성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플레이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주제기도해서 이렇게 소개해 봅니다.
모럴센스 줄거리
제 주인님이 되어주세요: 회사에 새로운 신입으로 들어온 지훈. 첫날부터 자신의 편을 들어주며 강한 인상을 남긴 그에게 지우 역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잘생긴 외모에 좋은 매너까지 지훈은 회사 여성 직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도 조금은 부끄러운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특이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것. 다음날 비슷한 이름 때문에 지훈의 택배를 수령하게 된 지우. 그 안에는 개인적인 취향이 잔뜩 반영된 목줄이 들어있었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아차린 지훈이 달려왔지만 이미 그녀가 목줄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당황한 그는 개 목걸이라며 황급히 자리를 뜨려 하는데 상자 밑에서 가게 전단지가 나오며 지훈이 숨기고 있었던 비밀을 지우는 알게 됩니다. 주변에 소문내고 다닐까 봐 걱정했던 지훈과 다르게 막상 지우는 그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평소와 똑같이 대합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지훈은 혹시 지우도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단 상상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건 망상이었을 뿐 사실 지우는 그쪽 성향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자꾸만 피하는 지우의 행동에 그녀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지훈. 그러자 자신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지훈이 불편해할까 봐 일부로 피했다고 솔직하게 지우는 말합니다. 그녀의 위로에 그는 갑자기 "혹시 제 주인님이 돼주시면 안 될까요? 사귀는 게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주인님만요"라는 말과 함께 고백을 합니다. 다음날 지우는 지훈을 따로 불러 안대를 쓰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왜 주인으로 두고 싶냐고 묻습니다. 그는 불공평한 상황에서도 자신같이 이상한 사람을 보고도 항상 어른스러운 그녀에게 어리광 부리고 싶을 만큼의 안심을 느꼈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의 진심에 지우도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됩니다.
신선한 로코: 지훈을 위해 지우는 특이 성향과 관련된 내용을 공부합니다. 사실 이런 취향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고 용어가 무슨 뜻인지는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플레이기 시작됩니다. 회사에서 두 사람이 플레이 도중 나눈 대화 녹음이 유출되고, 결국 징계 회의가 열리고 그 자리에서 지훈은 자신의 취향과 지우를 사랑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회사 사람들의 다른 비밀 역시 녹음되었단 걸 알아차린 지우는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하는 데 성공하고, 지우와 지훈은 연애를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감상후기
사실 이런 취향의 용어와 종류는 알고 있어도 써먹을 일이 없겠지만 한국 영화에서 처음 보는 소재다 보니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관련 내용을 잘 모르는 관람객들에게 친절히 설명도 해줘서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영화는 배우 이준영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귀여우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잘한 이준영이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고, 주인에게 한없이 복종하는 강아지처럼 서현을 따르는데 겉모습부터 연기까지 개가 환생했다는 생강이 들정도로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서현도 길들이는 주인 같은 모습을 재밌고 코믹스럽게 보여줍니다. 오랜만에 웃으면서 본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내용의 영화여서 신선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까지 어느 정도 보장되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이라면 팝콘과 함께 시청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기대 이상이었던 영화 모럴센스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