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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화 겟 아웃을 보고 조던필 감독의 영화에 흥미가 생겨 그의 작품 영화 '놉'을 보고 소개합니다. 겟 아웃의 주연을 맡았던 다니엘 칼루야가 다시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익숙한 얼굴의 스티븐 연도 출연한 영화입니다.
놉 줄거리
영화는 1998년도로 돌아가 '고디가 왔다'라는 시트콤으로 시작합니다. 침팬지 고디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가운데 갑자기 아수라장이 된 스튜디오와 입가와 몸에 피로 가득한 고디가 쓰러져있는 사람을 툭툭 치는 것으로 오프닝은 마무리됩니다. 캘리포니아 목장에서 일하는 주인공 OJ(다니엘 칼루야), 그와 아버지가 운영하는 목장은 할리우드에 출연하는 말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어느 날 밖에서 굉음의 무엇인가 툭툭 떨어지는걸 OJ는 발견합니다. 그리고 말을 타던 아버지가 갑자기 넘어집니다. 아버지의 얼굴은 하늘에서 떨어진 동전에 맞아 심하게 훼손되었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합니다. 아버지 없이 영화 촬영장에 간 OJ, 거기에는 동생 에메랄드(키키 팰머)도 나타납니다. 에메랄드는 미디어에 노출되어 유명인사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메랄드는 최초 영화에 말을 타고 출연한 건 흑인이며 그녀는 자신이 고조부라고 소개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갖진 않습니다.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미지근했고 OJ가 말을 조심히 다뤄야 한다고 주의를 주지만 영화 관계자들은 멋대로 행동하고 말은 스트레스를 받아 소품을 망가트립니다. 결국 촬영은 결렬되고 OJ는 서부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리키 주프(스티븐 연)에게 말을 10마리 팝니다. 주프와 사업얘기를 하던 도중, 에메랄드가 '고디가 왔다' 포스터를 보고 이야기를 하자 주프는 자신이 그 당시 있던 현장의 아역 배우라고 말합니다. 그 후 목장으로 다시 돌아온 OJ와 에메랄드. 말 중 하나인 고스트가 밖으로 나가 찾으러 간 OJ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갑자기 전기가 나가고 주프의 테마파크에서 쇼를 진행하는 소리가 들리고 무언가 하늘 위로 빨려 들어가고 UFO 같은 것이 지나간 것입니다. 집에서 얘기를 나누던 OJ는 나쁜 기적을 얘기하며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 이야기도 꺼냅니다. 남매는 그 기이한 광경을 찍어 오프라쇼에 출연할 생각에 흥분하여 사비를 들여 고급 CCTV를 구매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에메랄드는 주프의 테마파크에서 미끼 역할로 몰래 말 모형을 훔쳐왔고 주프는 그 일을 계기로 자신의 쇼에 초대하려 합니다. 그러나 OJ와 에메랄드는 말 모형에 신경 쓰느라 제대로 듣지 못합니다. CCTV 직원 엔젤은 그들이 하는 짓에 흥미를 느끼고 원격으로 제어해 준다고 했으나 에메랄드가 거부합니다. OJ의 말 중 하나인 클로버가 목장을 탈출하고 OJ는 또 말을 찾으러 나갑니다. 클로버를 찾은 후 데려오는데 그전에 봤던 UFO가 등장하여 에메랄드가 세원 둔 말 모형을 빨아들입니다. 흥분한 클로버가 뛰쳐나갔고 역시 UFO에 빨려 들어갑니다. 하필 CCTV에는 사마귀가 붙어 촬영을 하지 못했고, 에메랄드는 촬영전문가 홀스트에게 촬영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합니다. 한편 엔젤은 그동안 CCTV 영상을 찍은 걸 보여주며 6개월 동안 구름이 특정한 위치에 머물렀다는 걸 얘기해 줍니다. 한편 98년도 침팬지 고디 사건이 나오고, 생일선물로 풍선을 개봉하던 중 풍선이 터지자 고디가 여자 아역배우를 폭행하고 얼굴을 물어뜯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들을 살육하는 참혹한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탁자 밑에 숨어있던 어린 주프를 발견한 고디는 그에게 다가가서 주먹인사를 건네는 도중 총을 맞고 사망하게 됩니다. 테마파크에서 주프는 쇼를 준비합니다. 주프는 이미 UFO의 존재를 이미 알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자신이 어린 시절 고디와 교감했다고 믿는 것처럼 그는 UFO와 교감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OJ에게 구매한 말도 UFO에게 주기 위한 먹이였습니다. 그리고 구매했던 말 럭키를 제물로 쇼를 준비했는데, UFO는 말, 주프 쇼를 구경하러 온 모든 사람을 먹어 삼킵니다. 그 후 UFO는 OJ의 농장으로 와서 사람들의 피와 잔해를 뿌려대고 돌아갑니다. OJ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빨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촬영을 시도하자고 의견을 냅니다. 구름을 이상하게 생각했던 촬영 전문가 홀스트도 그들에게 먼저 연락했고 같이 촬영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UFO를 어릴 적 에메랄드가 길들이지 못한 말의 이름 진 재킷으로 부릅니다.
놉 결말
OJ가 직접 티셔츠뒤에 눈을 붙여 말을 차며 유인하면 전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수동카메라로 진 재킷을 촬영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때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파파차치오, 진 재킷이 나타나면 모든 전기 동력이 정지되는 현상 때문에 오토바이가 멈추게 되고 진 재킷에게 잡아 먹힙니다. 홀스트는 수동 카메라로 촬영에 성공했으나 더 큰 욕심을 부려 접근하다가 진 재킷에게 빨려 들어갑니다. 그의 카메라도 모두 파손되고 맙니다. 진 재킷은 에메랄드를 쫓아 주프의 테마파크에 오게 되고, 에메랄드는 거대한 카우보이 사람모양의 헬륨 풍선을 풀고 진 재킷은 그것들을 빨아 드립니다. 가스 때문에 몸이 부풀어 폭파되고 지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에메랄드는 격추되는 진 재킷을 테마파크의 우물 사진기로 정확하게 촬영합니다. 이후 기자와 경찰들이 몰려오고 진재킷의 사진이 인화됩니다. OJ와 에메랄드는 서로를 보고 웃고 진재킷의 사진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놉 후기
놉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여러 오마주와 은유가 담겨 있고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헌사를 담고 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종 차별을 겪고 있는 흑인의 위치와 모습도 다루고 있고, 쇼를 위해 동물을 학대하는 인간에 대한 비판, 목숨을 걸고라도 뜨기 위해서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는 인간에 대한 비판도 하고 있습니다. 조던 필 감독의 스펙트럼이 넓고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던필 감독의 작법을 생각해 보면 뒤집어 상상하기입니다 비행접시를 생물체로 상상하는 것. 사람들이 비행접시로 보도록 시각디자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중반과 후반에 이르기까지 비행접시로 보였으며, 기계로 보이고, 탈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수많은 갈래를 가지고 있는 해파리처럼 보입니다. 그러면서 드러나는 사실은 비행체가 아니라 사람을 잡아먹는 괴생명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야기와 시각적인 면에서 관객과 게임을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러한 재미를 찾으려면 정말 집중을 하고 봐야 하는데 '겟 아웃'과 비교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본다면 영화적 재미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영화는 자극적인 장면도 간간이 나오지만 지루함이 유지되는 것 같았습니다. 진 재킷 과의 사투가 너무 길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일반인의 관점으로 본다면, 초기작 이후 감독 본인의 생각에 잠겨 너무 어려운 작품이 탄생한 건 아닌지 걱정되는 영화 '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