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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올드보이>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이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영화를 감상하지 않은 분들도 최민식 배우가 산 낙지를 통으로 먹는 장면은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작품에는 연출적으로 센세이션 한 장면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개봉한 지 2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봐도 놀랄 정도입니다. 오늘은 제57회 칸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이며, <헤어질 결심>과 함께 박찬욱 감독의 최고의 연출작으로 평가받는 영화 <올드보이>를 소개합니다. 

     

    웃고있는 최민식 유지태 사진
    영화 올드보이

     

    올드보이 줄거리

    감금 15년 후 풀려난 남자:영화 <올드보이>는 평범한 가장이며 사업가인 주인공 '오대수(최민식)'를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술에 취한 그는 누군가에 의해 감금을 당하게 됩니다. 텔레비전과 침대가 있는 작은 방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오대수는 자신을 가둔 사람이 누구인지, 무슨 목적이 있는 것인지 모른 채 10년 이상을 작은 방 안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감금된 지 15년이 되던 해에 오대수는 드디어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독방에서 생활하며 몸과 마음 모두가 지쳐있었던 오대수는 자신을 가둔 자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 올랐고, 곧바로 추적을 시작합니다. 추적을 하던 도중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미도(강혜정)'라는 여인. 오대수는 미도의 집에서 그녀와 함께 지내며 복수를 계획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빠르게 가까워졌고 어느새 사랑을 나누는 관계로 발전합니다. 미도의 도움을 받아 추적을 이어가던 도중 오대수 앞에 진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스터리한 남자 '이우진(유지태)'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우진은 진실을 알려줄 테니 자신과 게임을 할 것을 제안합니다. 과연 그가 제안한 게임은 무엇이었을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박찬욱, 최민식 영화 <올드보이>를 감상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지금 시청할 수 있습니다.

     

    관람정보

    두 남자의 비밀: 작품은 두 주인공 오대수와 이우진의 이야기로 대부분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먼저 최민식이 연기한 오대수는 강렬하면서도 복잡한 성격을 지닌 인물입니다. 이유도 모른 채 15년 동안 갇혀있다 풀려난 그는 복수에 불타고 있으며, 자신의 삶을 엉망으로 만든 자를 찾아내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는 집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진실은 너무나 잔인했고, 그 진실로 인해서 더 큰 절망을 맛보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스스로 혀를 자르는 오대수의 모습은 마치 스스로 회개를 하는 듯 보였습니다. 반면 유지태가 연기한 이우진은 오대수만큼 많은 장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존재감만큼은 밀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는 15년 동안 그를 감금한 방본인이며 학창 시절 동창생의 동생입니다. 영화 후분부를 보기 전까지는 이우진은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게 연출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창 시절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이 계기였음이 밝혀지고 오대수와 미도를 엮은 것도 모두 계획된 것임이 드러나면서 단순한 복수극인 줄 알았던 영화는 충격적이고 격렬한 이야기로 돌변합니다. 오대수가 이우진을 쫓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초중반부도 재밌긴 하지만 진실이 드러나는 후반부는 최대 관람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박찬욱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과 격렬하면서도 비극적인 스토리텔링이 담긴 <올드보이>는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21년이 지난 지금 시청해도 배우들의 연기부터 연출, 스토리텔링까지 세련되고 볼거리가 많은 작품입니다. 

     

    결말 해석 정보 

    마지막으로 영화 <올드보이> 결말 해석을 살펴보면, 학창 시절 오대수의 섣부른 행동 때문에 이우진의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우진은 누나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오대수를 15년 동안 가둬 놓았고, 그가 스스로 갇힌 이유를 찾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어서 믿기 힘든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는데, 밖으로 나온 오대수와 사랑을 나눴던 미도는 사실 오대수의 친딸이었습니다. 이 역시 이우진의 복수를 위해 계획된 일이었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오대수는 자신의 혀를 자르는 선택을 내렸고, 복수를 끝낸 이우진은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최면을 통해 모든 기억을 지운 오대수가 미도를 안는 장면을 보여주며 작품은 끝이 납니다.

    몇몇 장면들을 해석해 보자면, 먼저 오대수가 15년 동안 갇혀 있었던 이유는 딸 미도가 19살이 되는 해에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이우진의 누나는 19살에 죽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수를 끝낸 이우진이 세상을 떠난 이유는 그가 늘 했던 말처럼 복수가 끝나고 숨어있던 고통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오 대사구 지었던 웃음인지 울음인지 애매한 표정은 영화에서 계속해서 강조하는 "웃어라, 온 세상이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라는 문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장면입니다. 실제로 해당 문구는 작품 속 비극적인 상황에서 총 4번이 나오게 됩니다. 문구가 나오는 장면마다 오대수는 웃고 있지만 이는 거짓 웃음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 마지막 장면에 나온 오대수의 표정은 울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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