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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무료하고 공허한 직장인 잭, 출장길에서 이상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날부터 그의 인생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이 출연한 영화 파이트 클럽을 소개합니다.
영화 파이트 클럽 정보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라나 본햄 카터
장르: 액션, 드라마 (범죄,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39분
영화 <파이트 클럽>은 범죄 스릴러 장르를 잘 만다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초기작으로 영화 <세븐>에 이어 브래드 피트와 또 한 번 같이 하게 된 작품입니다. 세븐에 이어 마초적인 남성 캐릭터로 세상에 저항하는 타일러 더 든 역에 완벽하게 스며들어 열연을 하였습니다. 주인공 에드워드 노튼은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에 노예처럼 일하며 소비로 공허함을 채우는 불안한 현대인 연기에 최적화된 모습입니다. 영화 제목을 보면 싸우는 영화가 맞지만, 큰 틀은 자본주의 현대 문명 시스템에 대한 저항으로 현대인들의 소비를 블랙코미디로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텅 빈 마음을 소비로 채우며 살았는데 이후 자신의 무의식을 마주하고 자신과 싸운다는 점에서 철학적이고 의미 있는 영화입니다. 한 번도 자기 자신과 싸워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 수 있을까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입니다.
파이트 클럽 줄거리
자동차 회사의 리콜심사관 잭, 성실하게 하루하루 회사에 출근해서 번 돈으로 잭은 자신의 집을 이케아로 가득 채우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그리고 그런 소비습관들이 점점 심해지면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사지 않고는 버틸 수 없게 됩니다. 잭은 불면증에 시달려 너무나 힘들었고 수면제를 처방받기 위해 병원에 갔지만 의사는 약을 주지 않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고 싶으면 환자들의 모임에 가보라고 합니다. 그곳에 가본 잭은 고환암 환자 밥의 가슴에 파묻혀 안식을 느끼고 그때부터 잠을 잘 자게 됩니다. 그렇게 모임 중독자가 되어 버린 잭은 이곳저곳 모임에 다니며 사람들에게 위로받고 안기면서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합니다. 잭은 따듯한 위로와 따듯한 체온을 나누는 것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자신의 모임마다 나타나는 여자 '밀라'를 발견한 잭은 점점 자신이 거짓으로 모임을 다니는 사실이 불편해지고 결국 다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밀라에게 말을 걸어 그녀와 모임을 나누기로 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 때문에 연락처도 교환합니다. 그 후 잭은 출장을 가게 되는데 비행기 옆자리에서 매력적이고 거부할 수 없는 이상한 남자 '타일러 더튼'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비누를 만들어 파는 일에 종사하고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 폭탄을 만드는 방법까지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잭은 비행 때 자신의 옆에 앉은 사람을 일회용 친구라고 부릅니다. 그런 사람 중에 타일러가 가장 특이하다며 뭔가 그에게 끌림 같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공항에서 돌아와 집으로 온 잭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낍니다. 바로 자신의 집이 활활 타오르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가 여태까지 사들인 그의 모든 이케아 가구들이 활활 타버렸습니다. 잭은 호텔 말고는 갈 곳이 없었는데 갑자기 비행기에서 만난 타일러 더튼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그에게 연락을 하고 술을 먹게 됩니다. 술을 먹으며 자신의 집이 불타 없어져 버렸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헤어지려는데 타일러는 그냥 자신에게 편하게 부탁하고 함께 지낼 것을 제안합니다. 잭은 용기를 내어 타일러의 집에서 지내도 괜찮냐고 물었고, 타일러는 흔쾌히 수락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최대한 힘껏 때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싸움이라곤 해본 적 없는 잭은 망설이다가 타일러를 때리고 둘은 그렇게 싸움을 시작합니다. 잭은 타일러를 때리면서 묘한 해방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둘은 정기적으로 치고받고 싸우게 되는데 거기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어서 바로 <파이트 클럽>을 만들게 됩니다. 파이트 클럽에는 8가지 규칙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파이트 클럽에 대해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 두 번째 파이트 클럽에 대해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 세 번째 상대방이 기절하거나 그만하라고 하면 싸움을 끝낸다. 네 번째 싸움을 1대 1이다. 다섯 번째 한 번에 한 팀 씩만 싸운다. 여섯 번째 셔츠와 신발은 벗는다. 일곱 번째 싸워야 한다면 끝까지 싸운다. 여덟 번째 파이트클럽에 처음 왔다면 꼭 싸워야 한다.라는 규칙입니다. 이 규칙과 함께 잭을 포함한 파이트 클럽의 모두는 싸움에 흠뻑 빠지고 타일러는 그런 파이트 클럽 멤버들에게 점점 미션을 주기 시작합니다. 잭도 타일러의 집에서 지내면서 물질적인 것에 대해 미련을 같지 않고 싸움을 통해서 자신이 누군지 알아나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밀라가 그에게 전화를 해오고 자신이 수면제를 과량 복용했다며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테일러는 그녀의 전화를 들어주다 수화기를 그냥 내려놓고 자리를 떠나 버립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말라와 테일러는 잭에게 층간소음의 고통을 안겨주는 사이가 되었고, 잭은 말라를 마주칠 때마다 그녀에게 차갑게 대하는데 그때마다 무슨 일인지 말라는 상처받는듯한 얼굴을 합니다. 처음 타일러가 파이트 클럽 멤버들에게 내준 미션은 테러행위라기보단 좀 심한 장난에 가까웠습니다. 예를 들면 간판의 글자를 지운다던가 차의 에어백을 터뜨린다던가, 모르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고 맞아주는 식의 미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잭은 직장상사에게 협박을 통해서 돈을 얻게 되고 파이트 클럽 운영비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타일러는 파이트클럽 멤버들을 모아서 군인처럼 훈련시키고 잭 모르게 점점 위험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타일러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잭의 친구 밥이 경찰에게 총을 맞아 즉사하게 되고, 이 일로 잭과 타일러가 심하게 다투게 됩니다. 그 후 타일러는 잭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다시 나타난 타일러는 문명이 없던 원시 사회로 되돌리겠다며, 금융 건물을 폭파시켜 버리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잭은 이해할 수 없는 타일러의 행동을 경멸하게 됐고 결국 그를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말라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타일러 더든은 잭의 무의식에서 있던 남성으로 타일러가 죽게 되면서 잭은 온전한 잭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잭과 말라가 손을 잡고 폭발하는 빌딩을 바라보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후기
타일러 더든이 주인공 잭의 무의식에 있던 남성성이었다는 점에서 큰 반전 영화였습니다. 같은 직장인의 눈으로 봤을 때 슬프기도 하고 또 이해도 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 처음 봤을 때와 두 번째 봤을 때가 또 다릅니다. 처음 상영했을 당시엔 직장인이 아니어서 그런가 별다른 느낌 없이 뭔가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멋스러운 액션이 있는 멋진 배우가 나오는 그런 영화로만 받아들였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게 됐을 때는 잭의 소비습관부터 불면증, 그리고 내면의 타일러가 왜 생겨났을까 하는 부분들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잭은 결국엔 내면의 나 타일러로 인해서 변화를 이뤘지만, 아마 저와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내면의 나와 마주할 수 없으니 본인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이라면 대리만족도 할 수 있고 내가 변화할 수 있는 방향도 생각해 보게 되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직장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