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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으로 한국 영화계에 전성기를 이끌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던 강제규 감독이 2015년 '장수상회'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영화입니다. 대한민국의 전설 손기정 선수의 일화, 그리고 광복 이후 1947년 가슴에 KOREA와 태극기를 달고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국제 대회 첫 우승을 거머쥔 서윤복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손기정을 연기한 하정우 서윤복을 연기한 임시완 포스터
    1947 보스톤

     

     

    영화 1947 보스톤 소개 

    이 영화는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서윤복과 남성룡, 그리고 당시 감독을 맡은 손기정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강제규 감독의 영화이며, 배우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 김상호 님이 주연을 맡아 열연해 주었습니다. 특별 출연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우영우' 박은빈 님이 옥림 역을 맡아 영화를 한층 더 즐겁게 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배우들의 문제로 촬영이 마무리되고도 3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개봉을 했던 영화입니다.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이 주축이 된 역사적 사실에서 영화가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바는 명확하고, 보는 이는 그들에게서 마라톤과 태극기를 단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국제 대회에 나가서 자신의 아픔을 씻고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알리는 기회를 보여주는 스포츠 드라마를 넘어선 민족 드라마로서 분명 힘 있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실화를 그대로 가져와 영화화합니다. 대중들에게 최대한 사실을 알리려는 감독의 의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하정우, 배성우와 무슨 역할이라도 200% 소화하는 임시완 배우의 든든한 라인업의 연기로 가슴 뜨겁고 감동적인 영화 1947 보스톤이었습니다.

     

    1947 보스톤 줄거리

    알고도 당하는,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을 담은 이영화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쥔 민족의 영웅으로 칭송받았지만,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현실에 시상대에서 월계수 화분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던 손기정 선수, 그 사건 이후로 일제의 탄압으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광복 이후 1947년 그에게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감독으로 11년 전 빼앗긴 영광을 되찾을 기회가 찾아옵니다. 함께 손발을 맞췄던 남승룡은 코치로 동행하게 되고, 생계를 위해 각종 대회를 휩쓸던 서윤복을 만나 보스톤 대회에 나가자고 설득합니다. 어머니의 병원비와 생계 때문에 윤복은 고민하며 갈등도 겪지만, 결국 서로의 마라톤을 향한 진심과 어릴 적 영웅이었던 손기정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국가대표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손기정은 서윤복에게 두 가지를 약속하라고 합니다. 첫 번째 "빠르다고 오만 떨지 말아라" 두 번째 "감독 코치 말은 무조건 신뢰하고 따른다"였습니다. 그리고 연습을 시작합니다. 한편 당시(1947년) 미국에서는 한국은 아직 정식 독립국이 아닌 난민국가 이므로, 입국을 하기 위해서는 2천 불의 보증금을 요구했습니다. 한국돈으로 약 900만 원이고 그때당시 900만 원은 한국에서 집을 수십 채를 살 수 있는 큰돈이었습니다. 미국은 난민국 사람이 입국할 때는 훨신 더 원칙에 철저했습니다. 그 정도로 대한민국은 당시 힘이 없는 나라였기에 지금 할 수 있는 건 훈련밖에 없었고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진정한 마라토너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 국민의 응원을 받으며 출정식이 열리지만 미군정은 안타깝게도 입국이 불가하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이번 보스턴은 아쉽게 출전할 수 없게 됐지만 내년에 있을 런던 올림픽의 성공적인 참가를 기원한다는 말과 함께 발표는 끝이 납니다. 이유는 재정 보증금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알고 있었고, 돈 때문에 출전할 수 없다면 우리들이 해결하자는 국민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상황을 해결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출국을 하고 맙니다. 마침내 도착한 미국, 한국선수들이 받은 유니폼에는 성조기가 달려있었고, 서윤복과 손기정은 또 한 번 갈등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손기정과 서윤복은 성조기 유니폼을 거부하면서 연설을 하고, 태극기를 달고 달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들의 진심이 미국의 마음을 흔들었는지 결국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마라톤을 뛰기위해 훈련하고 보스톤까지 오기 위해 수많은 고비들을 거쳤던 서윤복 이어었지만, 당시 조선(대한민국)은 아무도 모르는 나라였습니다. 중계석과 다른 선수들도 서윤복의 존재는 신경쓰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당히 선두 그룹에 치고 달리는 서윤복 이었고 3위를 제치고 2위를 제치고 1위를 제치며 선두가 됩니다. 강아지와 부딪혀서 페이스가 끊어지고 고비를 맞은 서윤복 이었지만 손기정의 응원에서 서서히 페이스를 조절하고 그는 결국 극한의 체력조건에서 정신력으로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 하게 됩니다. 그리고 2시간25분 29초라는 세계 신기록을 새우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1947 보스톤 후기 

    억지로 만들어 낸 감동이 아닌, 실화이기 때문에 가슴 뭉클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감동의 이야기 였습니다. 솔직히 올림픽 할 때마다 이런 느낌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더라면 하는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스스로 조금 부끄러운 느낌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전쟁이 이후 가난하고 작은 대한민국을 아무도 몰랐던 해외에 알리게 되는 일은 국가적 영웅으로 기억해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선수들의 대단함을 느끼고 국가적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어 역사를 잊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관람평을 잠깐 살펴보자면 국내에서 10점 만점에 7.78을 기록했으며 임시완 배우의 캐릭터 몰입감을 칭찬하는 글들이 있었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전 세대의 희생과 헌신이 감동적이다, 잠시 잊고 있었던 역사적 순간을 다시 기억하게 해 줘서 고맙다는 감상평이 많았습니다. 나 역시도 1947 보스톤 뿐만 아니라 다른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을 계속해서 감상하며 우리나라의 아프고 감동적인 순간들을 잊지 않고, 비인기 종목인 마라톤에 조금 더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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